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산업수도' 울산 기업유치 팔걷어

2011년까지 236만평 공단조성 용지난 해소<br>입주社 취득세 감면·분양가 인하등 파격조건<br>자유무역지역 지정땐 첨단 산업지구 탈바꿈

올 연말 2단계 지구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매곡산업단지 전경.

올 연말 2단계 지구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매곡산업단지 전경.

올 연말 2단계 지구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매곡산업단지 전경.




산업수도 울산이 대규모 공단조성과 파격적인 지원조건을 내걸고 기업유치에 팔을 걷어 부쳤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 인프라 보유에도 불구, 최근 들어 울산지역에는 갈수록 역외로 빠져나가 산업 공동화로 인한 지역 경제기반 붕괴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해법으로 신규 공단 조성방안을 택했다. 공장 용지난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1차로 올해 연말까지 총 79만5,000평의 공장부지를 조성하고 2011년까지236만2,000평을 더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40만평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외지 기업유치를 가속화 시킬 방침이다. 산업수도 울산이 바야흐로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파격적 기업유치조건=자동차관련 업체들을 입주시킬 북구 매곡지방산업단지. 이 곳은 이미 1단계 3만여평의 공장용지 조성이 완료돼 11개 업체가 공장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 중 6개는 충남과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이전해 오는 업체들이다. 이 곳 2단계 6만5,000평도 올 연말 완공 예정으로 바둑판 모양의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내달 7일부터 입주신청을 받아 내달말 모두 41개 입주기업을 결정하게 된다. 울산시는 매곡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취득세와 등록세 전액감면 ▦재산세,종합토지세 5년간 감면 ▦도로 상하수도,폐기물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을 지원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평당 분양가도 조성원가보다 낮은 48만2,000원으로 울산지역에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유무역지역 지정 추진=올들어 울산시는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건설에 들어갈 신산업단지인 울주군 청량면 일대 76만평 가운데 40만평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 받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경기도와 제주,강원도,포항,전남 등 5개 지역과 경합을 벌여야 하지만 바다를 낀 입지와 배후 공업단지를 십분 활용한다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공항과 항만이 가까이 있어 화물의 국외 반출과 반입이 쉽다는 점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점도 유리한 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시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지역 산업 구조가 대기업 위주의 굴뚝 산업에서 21세기형 첨단 지식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 초 기본계획을 수립해 산업자원부에 제출하는 등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허만영 울산시 경제정책과장은 “대규모 공단조성과 함께 용지가격도 최대한 낮춰 입주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공단조성 계획과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완료되면 울산은 국내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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