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나오는 광고가 향기까지 내뿜는다」미국 캠브리지시의 벤처기업인 마이크로칩스는 MIT대와 공동으로 반도체 칩에 화학제를 내장, 향기를 발산할 수 있는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현재 식품업체나 의약품, 방향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TV 광고 에 적용시키는 방안 등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동전 크기의 반도체 칩은 아주 작은 향주머니를 내장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감지되는 전자파나 열 감지신호에 따라 다양한 향기를 내보내는 원리를 갖고 있다.
칩에는 1,000개 이상의 향주머니가 들어가는데 이 곳에 액체상태로 보관된 화학제는 얇은 두껑으로 덮여있어 필요할 경우 가스, 액체, 젤 등 다양한 형태로 향기를 발산하게 된다. 또 덮개의 두께를 각기 달리 만들어 속도에 따라 여러가지 화학제를 녹아들게 만드는 칩도 동시에 선보였다.
회사측은 특히 주기적으로 약품을 피부에 주입해야 하는 주사제나 향기를 분출하는 팔찌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향기 나는 TV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도 있으며 화학제를 재충전하는 문제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