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정위에 고발당한 현대·기아 표정

◎현대/“정부 결정이니 일단 수용”정주영 명예회장의 매제인 김영주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프랜지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문제와 관련, 현대그룹은 전격적으로 『정부에서 내린 결정이니까 일단 수용하겠다』며 당초 반발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명예회장과 김회장을 동일인으로 본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 『한국프랜지에 대한 주식과 한국프랜지의 자본금(2백50억원)의 9백40%에 달하는 현대의 채무보증 문제도 지난 10월 모두 해소했다』며 공정위의 조치에 납득할 수 없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부 결정을 수용하겠다는게 그룹 방침』이라면서 『최종 결정통지를 받는데로 신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기산편입 법적근거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설업체인 기산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기아그룹은 『법적인 근거가 없고 타당성도 없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기아는 『통상 국내에서 계열사라는 것은 특정기업이나 개인이 지분을 소유해야 하는데 기산은 기아자동차라는 법인도 특정 개인도 아닌 2만5천여명의 종업원들이 지분을 보유한 아주 독특한 회사』라고 주장했다. 기아관계자는 『기산은 기아그룹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코 계열사로 볼 수는 없다』며 『종업원들이 출자한 회사를 굳이 계열사로 밀어넣으려 하는 것은 정부의 소유분산 정책에도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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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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