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벨웨이브

설립 4년만에 5,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590억원의 순익을 겨냥하고 있는 회사.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등 해외시장에 수출해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기업. 휴대폰 단말기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벨웨이브(대표 양기곤)를 일컫는 말이다. 이 회사는 노키아와 모토롤라,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대형 휴대폰 회사들이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과 달리 ODM시장을 공략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ODM비즈니스는 기술력이 없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벨웨이브는 전체 인력 330명중 75%에 해당하는 250명이 연구개발 경력 5년 이상일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아모이소닉사에 개발공급한 GSM방식의 듀얼LCD 폴더 휴대폰인 `판다`시리즈의 경우 단말기 한대가격이 6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공급이 딸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중 `A8` 제품은 출시한지 15개월 만에 350만대가 팔려 지난해 단일모델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중국내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양사장은 “현재 중국 휴대폰시장의 4%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억3,1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수출규모 2위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며 “ 올들어서는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와 맞먹는 1억3,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직원 일인당 수익도 1억6,000만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5,100억원의 매출과 590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실적이 좋다 보니 외국투자자들이 대거 주주로 참여해 있다. 미국 씨티코프사가 2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사가 400만달러, 최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사가 16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벨웨이브는 전 임직원중 122명이 주식과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 이후 국내 최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을 정도로 경영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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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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