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상, 자연분해 컵라면 용기 개발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되고 환경호르몬 걱정도 없는 환경친화적인 컵라면 용기가 개발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옥수수전분 가공회사인 대상㈜은 옥수수 가루를 이용해 컵라면 용기와 종이컵, 접시, 도시락 용기 등 생분해성 1회용 용기류를 자체 기술로 개발, 연말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용기는 토양 오염이나 환경호르몬 검출의 우려가 전혀 없어 기존의 1회용 폴리스티렌 컵라면 용기와 받침접시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들 용기는 옥수수 전분의 함량이 85%를 넘어 토양에서의 분해기간이 2주에서 한달에 불과, 종이컵(20년)이나 플라스틱 용기(100년 이상)에 비해 분해 속도가 훨씬 빠르다. 또 비분해성인 폴리스티렌 용기는 환경오염을, 종이 용기는 산림자원을 훼손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나 이들 용기는 재생산이 가능한 옥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훨씬 자연 순환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1회용 용기 시장은 친환경 제품으로 급속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단열성이나 보온성은 폴리스티렌 용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제조 비용이 개당 50~60원으로 기존 제품(40원)보다 약간 비싼 것이 단점. 그러나 종이 용기(100원 이상)와 비교하면 내구성도 뛰어나고 제조 비용도 싸다. 회사측은 최근 식품의약안전청이 고시한 '옥수수 전분제 식품 용기의 안전성 시험규격'에 따른 시험 결과 비소나 납,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식품용기로 안전하다는 공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분의 함량이 70%를 넘으면 분해성 재질로 인정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분리수거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주홍 대상 홍보실장은 "선진국의 경우 감자 전분 등을 이용한 햄버거 용기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 라며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분제 용기의 수요와 시장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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