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을 홀린 '버스커버스커'

2집 음악차트 상위권 싹쓸이·음반 초도물량 동나


'버스커 앓이'는 여전히 뜨겁다.

케이블채널 엠넷'슈퍼스타K 3'준우승팀인 밴드 버스커버스커(장범준·브래드·김형태)가 25일 발표한 2집이 공개되자마자 멜론·네이버뮤직·다음뮤직 등 국내 주요 음악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음반에 수록된 9곡 전부를 차트 1∼9위에 포진시키는'음원 줄 세우기'는 발매 이틀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음원뿐 아니라 음반 판매도 시작부터 날개를 단 모양새다. 버스커버스커 2집 앨범의 유통을 맡은 CJ E&M의 한 관계자는"초도 물량 5만을 찍어서 하루 만에 완전판매 됐다"고 밝혔다. 2집의 인기로 지난해 15만장 이상 팔린 1집과 미니앨범(1집 마무리)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참신함이 없고 1집을 답습한 듯한 느낌이다"는 쓴 소리도 있지만, 서정적인 선율과 감성적인 목소리가 살아있는 버스커버스커의 정서와 색깔에 대중은 여전히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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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매한 1집 타이틀곡'벚꽃엔딩'이 봄 내음 가득한 예쁜 사랑 노래였다면 이번 2집은 우수의 계절 가을과 걸맞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이 주제다. 이번 앨범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한 보컬 장범준은 앨범 설명 글에서"'처음엔 사랑이란 게'는 첫사랑이 다른 사람과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만든 곡"이고, "'사랑은 타이밍'은 대학교 때 여자친구와 서로 마음이 멀어지는 순간 다른 누군가에게 호감이 가게 되는 순간을 노래에 담았다"고 적었다.'처음엔 사랑이란 게/참 쉽게 영원할 거라 그렇게 믿었었는데/ 그렇게 믿었었는데'등 현실적인 가사와 통기타 소리가 주축이 된 멜로디는 여전히 버스커버스커 음악의 주된 정서를 이루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버스커버스커'음악의 차트 석권은 청취 열망이 높은 10대·20대 젊은 세대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이 무엇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단면"이라며"

'버스커버스커'는 일상성을 잘 파고들어 공감의 폭을 넓혔고,'들려주는 음악'이 음악시장에서 어떻게 대중에게 사랑 받는지 가늠하는 표본이라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버스커버스커는 다음달 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대구(20일), 서울(11월 1∼2일)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공연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호흡 외에 방송출연 등 대외활동은 당분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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