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년 서울 마포에 아파트가 등장한 이후 38년만에 전국 주택가운데 아파트수가 처음으로 단독주택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8년말 현재 전국의 아파트는 464만4,000가구로 전체 주택 1,086만7,000가구의 42.7%를 차지, 단독주택 461만1,000가구(42.4%)를 0.3%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1년 대한주택공사가 서울 마포구에 도화아파트를 건설,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처음 선보인 이래 38년만에 처음으로 주거문화가 아파트위주로 변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다른 공동주택인 연립주택은 115만9,000가구(10.7%), 다세대 주택은 45만4,000가구(4.2%)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아파트가 모두 218만6,000가구로 전체주택의 49.4%를 차지, 126만4,000가구에 그친 단독주택(28.5%)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을 제외한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 5개 광역시는 아파트비중이 단독주택보다 높았고, 반면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은 단독주택비중이 높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당분간 아파트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추세인만큼 상당기간이 지난 뒤에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비중이 서로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