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제조업체간 물류통합관리를/수요 정보교환·공동생산 추진 등 재고·비용절감 고객만족 제고를한국생산성본부와 서울경제신문사는 8일 「효과적인 고객지향(ECR)운동과 서플라이체인혁명 추진전략」이란 세미나를 개최했다. 통상산업부와 삼일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컨설팅사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플라이체인혁명 추진배경(폴 에클리스 삼일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컨설팅사 부사장) ▲공급경로관리(SCM)혁명과 ECR운동 성과개선 개념(강희원 삼일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컨설팅사 이사) ▲국내물류유통산업전망과 ECR추진(권오경 교통개발연구원 박사) 등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 발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편집자주>
◇서플라이체인혁명추진배경(폴 에클리스 삼일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컨설팅사 부사장)
SCM(공급경로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은 공급망 내의 소비자, 유통업체, 제조업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있다. 소비자가 낮은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유통업체는 상품의 높은 가용성과 효율적인 상품보충을 통해 낮은 재고회전율을 유지, 매장운영비용을 감축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제조업체는 효율적인 생산능력의 운영과 상대적으로 낮은 재고를 유지하면서도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언제든지 공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은 ▲재고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지나친 금융비용을 해결하려하고 있고 ▲사회간접시설의 부족으로 물류비용이 너무 높고 ▲빠른 시장구조변화에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공급업체는 전통적으로 상대적인 역학관계 아래서 일부분만을 최적화하려는 목적을 추구함으로써 비용의 증가와 공급망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증대시켜왔다. 한편 공급업체의 단순제품판매 창구로서의 역할에 불과했던 유통채널은 더욱 복잡한 구조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공급망의 공급과점은 급속히 변화된 유통채널과는 많은 거리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통합적인 공급망으로의 접근을 이루지 못하는 공급업체(제조업체)는 결국 공급망 내에서의 모든 힘을 유통업체에 잃게 돼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계속적인 높은 재고수준으로 성공적인 기업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다.
◇SCM혁명과 ECR(Efficient Consumer Response)운동성과개선개념(강희원 삼일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컨설팅사 이사)
SCM혁신운동은 가치우위경쟁에서 시작한다. 식별력이 더욱 커진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면 일관되고 신속 정확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원운영관리를 개선해야 하고 물류비 등 관리원가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원운영관리 개선방법은 여러 유형이 있다.
첫째, 수요관리를 개선해야 한다. 수요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공유해야만 불요불급한 재고에 대한 투자와 관리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수요관리를 개선하려면 상품카테고리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카테고리전략이 상품구색·판촉·가격전략·물류운영전술의 기초가 돼야 한다. 카테고리별 관리를 위한 조직운영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공급관리를 개선해야 한다. 여러 상품이 물류센터에 도착하면 이를 저장, 보관하지 않고 주문에 따라 물품을 소량으로 나눠 곧바로 각 매장 또는 수요처로 보내는 크로스도킹이 이뤄져야 한다. 생산공정상의 재고와 낭비를 줄이기 위해 그간 주로 공장에서 많이 적용해 온 적시(JIT)생산체제를 원재료 공급업체와의 통합을 통해 공동으로 접근하는 소위 SCMJIT도 추진돼야 한다. 셋째, 새로운 정보기술과 원가분석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SCM 개념에 따라 카테고리관리와 제품공급관리를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전자문서교환(EDI) 기술이나 전자자금결제(EFT)는 필수적이며 획일적인 품목관리와 데이터베이스 유지관리는 EDI나 EFT운영에 선결요건이다.
◇국내 물류유통산업 전망과 ECR추진(권오경 교통개발연구원 박사)
물류관련 주체간의 물류활동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SCM의 핵심은 물류활동에 참여하는 주체간의 파트너십 형성과 정보의 공유에 있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유통업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신속대응(QR), 최근 미·유럽·일 등에서 각광받는 물류혁신전략으로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의 전략적 제휴와 정보공유를 통해 새로운 물류효율화를 추구하는 ECR도 마찬가지다.
물류거래에는 전자문서교환(EDI), 상품과 재고관리에는 바코드, 차량과 장비관리에는 무선데이터서비스나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다양한 무선 또는 위성통신기술이 활용된다. 최근 적시(JIT)생산방식의 확산에 따라 물류서비스에 시간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화물과 차량의 추적관리 ▲이를 활용한 예상도착시간 통보 ▲화물상태에 관한 정보제공 등의 서비스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야마토운수나 미국의 패더럴 익스프레스, UPS 등 대형운수업체들은 이미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 대한 화물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차량을 통제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좋은 예다. 따라서 ▲원재료·중간재·완제품의 거래와 관리를 지원하는 유통정보화 ▲재화의 이동에 따른 물류업무를 지원하는 물류정보화 ▲교통네트워크와 화물운송수단의 관리를 지원하는 교통정보화를 상호 밀접하게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정리=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