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害지역' 중화뉴타운 '水惠지역'으로 바뀐다
2012년까지 수해방지 시스템 구축 1만가구 건립…녹지율 10%로 높여
중랑천변에 위치해 집중호우 때마다 물난리를 겪어야 했던 중랑구 중화ㆍ묵동 일대가 오는 2012년까지 수해방지 시스템이 구축된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5일 중랑구 중화ㆍ묵동 일대 15만4,431평을 1만가구 규모의 주거중심 뉴타운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중화뉴타운개발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건축물 중 76.7%가 2층 이하인데다 다세대ㆍ다가구 지하층이 많아 매년 침수피해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분산형 빗물시스템 등을 도입, 수해(水害)지역이 아닌 수혜(水惠)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12월까지 세부 개발계획을 확정, 사업에 착수한다.
◇체계적 물 관리로 침수피해 예방=
현재 30년 홍수 빈도에 대비해 운영 중인 빗물관리 시스템이 50년 홍수 빈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빗물처리장이 추가 신설된다. 2만㎥ 규모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가 지상 9곳, 지하 1곳 등에 건설되고 침투배수로ㆍ인공수로도 만들어진다. 이렇게 저장된 물은 분수대ㆍ생태연못ㆍ 실개천 등 친환경적 생활환경 조성과 수목급수, 청소 및 비상요수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녹지 풍부한 주거환경 조성=
현재 0.7%에 불과한 녹지율이 10% 수준으로 향상되고 공원도 현재 3곳에서 8곳으로 늘어난다.
주거지는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중대형 주택 2,030가구, 중형주택 4,580가구, 임대주택 3,400가구가 건설된다. 생활편의를 위해 문화ㆍ사회복지시설을 신설하고 취학아동을 둔 젊은 층의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교를 한곳 더 만들 계획이다.
도로는 현재 21.2%에서 1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뉴타운 내로 유입되는 교통량을 줄여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생활형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9-15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