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야후 주가 21%폭락 "104억弗 증발"

2분기 실적 예상보다 부진에… 주가 2년간 상승분 하루만에 날려<br>새 검색기술 '파나마' 도입 지연등도 한몫<br>월가 "투자자들 야후 버리고 있다" 아우성




야후 주가 21%폭락 "104억弗 증발" 2분기 실적 예상보다 부진에… 주가 2년간 상승분 하루만에 날려새 검색기술 '파나마' 도입 지연등도 한몫월가 "투자자들 야후 버리고 있다" 아우성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세계 2위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야후가 추락했다. 구글과의 경쟁에서 밀려 지난 2ㆍ4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3ㆍ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하루만에 21%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낙폭은 닷컴거품이 붕괴된 지난 2000년 10월11일의 20.9%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다. 월가에서는 야후의 '어닝 쇼크'를 넘어선 폭락에 대해 '투자자들이 야후를 버리고 있다'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NYSE)에서 야후 주가는 25.20달러로 무려 21.84% 떨어졌다. 이로써 야후 주가는 지난 2년간의 상승분을 단 하루만에 모두 반납하고 2004년 4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야후 주주들은 104억달러를 허공에 날렸다. 야후의 추락은 예상을 밑돈 실적과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다. 야후는 지난 19일 2ㆍ4분기 실적이 총매출액이 15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었다고 밝혔으나, 관심을 모았던 제휴업체들과의 공동광고 수입을 제외한 순매출이 11억2,000만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11억4,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2ㆍ4분기 순이익은 1억6,400만달러(주당 0.1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5,400만달러(주당 0.51달러)에 비해 무려 78%나 감소했다. 캐리스앤코증권의 팀 보이드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실망스럽다"면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검색기술 '파나마' 도입 지연 등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투자가들의 매도심리 확산에 상당부분 작용했다. 야후는 경쟁업체인 구글을 따라잡고 광고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새 검색기술을 올 여름 말께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날 갑자기 도입시기를 4ㆍ4분기 이후로 연기했다. 이는 결국 파나마가 수익상황에 반영되는 시기가 내년 1ㆍ4분기로 미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실망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 네트웍스가 전일 2ㆍ4분기 야후의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이 28.5%로 1ㆍ4분기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1위업체인 구글은 7.8%포인트 오른 44.7%를 기록했다. 투자은행들도 실적 실망을 이유로 야후 투자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JP모건과 도이체방크는 야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각각 '중립'과 '보유'로 낮춰 사실상 매도의견을 냈다. JP모건의 임란 칸 애널리스트는 "파나마의 도입지연으로 야후의 기술수준이 구글에 한참 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6/07/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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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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