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자원개발에 1조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최근 각 국가간 자원쟁탈전이 심화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안정적인 자원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해외자원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은 당초 올해 2조2,000억원을 책정했던 해외자원개발 지원 목표를 최근 3조2,000억원으로 1조원 늘리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주개발률 확대 계획을 뒷받침하고 우리 자원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해외자원확보를 위한 대출자금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같은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영국 석유 탐사 및 개발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사의 적대적 M&A를 위해 7억5,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자금은 총 인수예상금액인 29억5,000만 달러의 25%에 달하는 규모로 석유공사는 그 동안 공개매수해 온 이 회사의 주식 및 전환사채 결제대금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건을 포함해 지난 7월 포스코의 호주 API 철광석 광산 인수 및 개발사업에 2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올 들어 현재까지 당초 예산을 3,000억원 초과한 총 2조5,000억원을 해외자원 확보사업에 지원했다. 수출입은행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원자금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채굴 생산물 판매를 통한 미래현금흐름에 기초해 금융을 제공하는 ‘매장량기초금융’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법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