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수대교/공정 60% 진척 내년 6월 개통(현장 포커스)

◎3백여 인원 철저 시공 다짐 연일 비지땀/2000년까지 2∼3차선 확장공사 계획도「성수대교가 남긴 교훈을 결코 잊지 않겠다. 성수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다리가 될 것이다.」 서울시,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사인 영국 RPT사 관계자들은 남다른 각오로 성수대교 복구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공사현장에는 철골·철근를 조립하는 사람, 콘크리트를 치는 사람, 감리인 등 3백여명이 분주하게 몸을 놀리고 있다. 트러스를 제작하는 울산 현대중공업과 상판을 제작하는 대산의 현재철구사업부의 3백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너비 19.45m, 길이 1천1백60m로 16개 한강교량 전체 교통량의 10% 이상을 담당했으며 그중에서도 화물차가 가장 많이 지나다녔던 이 다리는 사업비 9백72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4월 복구공사에 착공, 현재 공정률 60%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현장소장 민상기씨는 『상부구조물 제작과 교각 등 하부구조 재시공을 마무리, 지난 9월부터 상부구조인 트러스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며 『전 직원이 휴일없이 땀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수대교는 지난 94년 10월21일 상부구조물인 트러스와 트러스를 잇는 연결수직재의 용접부분이 떨어지면서 상판이 무너져 대참사를 빚었다. 그러나 새로 건설되는 성수대교는 한치도 빈틈없는 시공으로 서울에서 가장 튼튼한 다리가 될 것이라는게 공사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우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용접부실을 막기위해 용접부분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 RPT사에 감리를 맡겼기 때문이다. 감독자 수도 영국의 주감리인 6명외에 한국 보조감리인 7명(유신설계공단), 감독 공무원 3명까지 포함해 총 16명으로 77년 최초 건설당시 현장감독 공무원 2∼3명과 비교할 때 5배이상 늘어났다. 민소장은 『각 공정마다 현대기술연구소 공학박사 2명이 컴퓨터를 통해 구조해석, 모델링을 통해 철저하게 확인한 후 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보조감리를 지휘하고 있는 유신설계감리단 부단장 김형회씨도 『큰 파문을 일으킨 다리의 재시공이라 현장을 방문하는 외부손님이 많아 직원들이 이를 의식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러스와 트러스를 연결하는 부분인 연결수직재의 핀은 용접불량에 따른 사고를 막기위해 원판에 구멍을 파 연결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지며 연결수직재가 떨어지더라도 바로 추락하지 않도록 트러스 상하부에 낙교방지턱이 설치된다. 이와같이 철저하게 재시공되고 있는 성수대교는 상부구조 설치 작업이 끝나는 내년 5월께 미국 금문교에 칠해진 색과 같은 안전한 느낌을 주는 주홍색으로 새로 단장돼 내년 6월말에 다시 개통된다. 한편 성수대교의 좌우에 각각 2∼3차선으로 추가로 설치되는 다리의 규모와 형태는 올 연말에 결정되는데 올림픽대교와 강변북로가 접하는 성수대교 양쪽의 IC는 엇갈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직결형태로 개선키로 했다. 추가로 건설되는 이 다리는 내년 1∼2월까지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된 후 조달청 공사발주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착공해 오는 200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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