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일(현지시간) 가격을 대폭 낮춘 새 TV 셋톱박스와 업그레이드된 아이팟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디어이벤트를 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9달러(약 12만원)짜리 애플TV를 한 달 후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새 애플TV로는 각종 고화질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각각 99센트, 4.99달러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앞서 2007년 출시된 구형 애플TV(299달러)보다 크기도 작아졌다. 이밖에 크게 눈에 띌 만한 개선점은 없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다.
구형 애플TV는 당시까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구해 보는 데 익숙하지 못했던 데다 TV녹화기능 등이 없어 실패했었다.
잡스 CEO는 또 업그레이드된 아이팟 시리즈를 선보였다. 새로운 아이팟 나노는 버튼이 없어진 대신 터치스크린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아이팟 터치에는 아이폰4처럼 전면부에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밖에 애플은 소셜네트워킹 기능이 추가된 ‘아이튠즈 10’을 공개했다. 아이튠즈10에는 ‘핑(Ping)’ 기능이 추가돼 친구들이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