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하이브리드(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어치를 9일부터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아 오는 12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판매한다.
조흥은행의 하이브리드는 표면금리 연 7.8%로 외환은행이 지난 달 발행한 하이브리드의 8.5%에 비해 0.7%포인트 낮고 국민은행이 현재 판매중인 6%짜리에 비하면 1.8%포인트 높다. 이자는 3개월 후급. 발행 10년 후 부터는 발행금리와 발행일 당시 5년만기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의 50%가 최초 금리에 가산된다.
만기가 30년이지만 발행 5년 후부터 은행측의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행사가 가능하며 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등으로부터 모두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조흥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약 0.70% 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투신사의 한 채권 딜러는 “조흥은행의 하이브리드 발행금리 7.8%는 투자유인에 충분할 정도로 높다”며 “신한지주사와의 매각협상이 성사될 경우 디폴트리스크(부도 위험)를 우려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달 발행한 하이브리드 2,500억원어치가 고금리를 노린 개인투자자들로 인해 이틀만에 매진됐지만 국민은행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6%에 불과해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