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시장 휩쓴 SUV '티구안'이 온다

내달 2일 국내시장 출시…매끈한 디자인·연비 자랑


“티구안이 온다.” 지난해 말 유럽에서 출시된 뒤 폭발적인 판매액을 기록 중인 폭스바겐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이 차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해 3주 만에 4만2,000여대의 선주문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출시된 뒤 전세계 주요 상을 휩쓸고 있다. 지금도 유럽 현지에서는 주문한 뒤 1년이 다 돼야 차를 탈 수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이미 인터넷 동호회가 생겨 차량 출시만을 목 놓아 기다리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 차를 통해 SUV의 라인업을 늘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보다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본사의 한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티구안의 국내 시장 공식 출시일이 오는 7월2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티구안은 세계 시장에서 SUV의 선호도가 대형에서 소형으로 옮겨져 가는 추세에 맞게 개발된 2,000㏄급 콤팩트형 SUV 모델. 타이거(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이름이 잘 어울린다 싶을 정도로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동급 수입 SUV들과 달리 디젤엔진을 채용하고 있어 고유가 시대에도 연비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행 성능도 빼어나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 모두 폭스바겐의 신형 엔진을 탑재, 4기통을 기준으로 각각 가솔린은 150ㆍ170ㆍ200마력을, 디젤은 140ㆍ170 마력을 낸다.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과 6단 자동변속기도 2000㏄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힘과 편안함을 자랑한다. 티구안은 다른 콤팩트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렬주차를 자동으로 가능하게 하는 ‘파크 어시스트’ 기능이 내장돼 눈길을 끈다. 자동차 좌우 측면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주차 가능 공간을 자동으로 측정하며 운전자는 화면의 지시대로 기어 변속을 하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만 밟으면 운전대가 자동으로 조작돼 주차를 도와준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타사에 도입된 기술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시스템 에러 발생률을 최소화했다”며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구안의 2.0 TDI 모델 가격은 4,170만원으로 책정돼 기존 수입 콤팩트 SUV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방실 폭스바겐코리아 부장은 “벌써 수십명이 차량 주문을 해놓은 상태”라며 “국내 시장의 하반기 판매 목표로 1,000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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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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