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제품 확대…국내 '시총 20위' 진입<br>1분기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2015년엔 세계 1위 오를것"
| 삼성전기 연구원들이 PCB 공정에서 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15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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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산업용 잉크젯 제품. 사진제공=삼성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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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지난 1ㆍ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매출 1조6,236억원과 1ㆍ4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1,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1,82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휴가 보상금이 일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측치를 훨씬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PC 등 주요 완제품 시장의 회복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용 기판 등 자사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LED TV, 스마트폰 등 고부가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가 실적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아울러 1ㆍ4분기가 전통적인 부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MLCC 등 주력 제품의 가동률이 높게 유지됐고, 고부가 제품비중 확대 및 내부 효율화 효과가 가시화돼 이익이 대폭 커졌다.
사업부별 실적은 기판사업부가 반도체용 기판의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2,718억원) 대비 23% 증가한 3,3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CR사업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용량 MLCC 출하량이 대폭 증가해 지난 해 같은 기간(2,141억원) 대비 67%나 증가한 3,570억원을 기록, 분기 매출 신기록을 이어갔다.
OMS사업부는 카메라모듈의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2,520억원) 대비 18% 감소한 2,0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CDS사업부는 파워, 디지털튜너, 네트워크모듈 등 전제품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3,074억원)대비 28% 증가한 3,9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선전은 주식 시장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해 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글로벌 톱 5에 처음으로 진입한 데 이어 1ㆍ4분기 실적 호조와 MLCC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4월말에는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 2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2ㆍ4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밝다. 최근 발표된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을 기록해 지난 해 대비 매출 36%, 영업이익 7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5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달 말 임원, 그룹장 등 오피니언 리더 대상 특강을 통해 일하는 방법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임직원의 조그마한 변화만으로도 가능성을 경험했다"며 "일하는 방법을 개선시켜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이루면 2015년 세계 1위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한다는 말처럼 좋은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리더가 먼저 조금 더 공부하고 소통을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는 말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SEMCO 2X'라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Speed(속도), Efficiency(효율), M/S(시장 점유율), Cost saving(원가절감)을 지금보다 2배 이상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것. 삼성전기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에너지, 환경, 바이오, 전장 등 미래 성장 분야 육성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IT솔루션·잉크젯등 신성장 동력에 전력투구
삼성전기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조기 사업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IT 중심에서 산업용과 전장용, 에너지와 환경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단품에서 복합모듈, 시스템의 토탈 솔루션을 창출해 냄으로써 미래 산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IT 솔루션, 산업용 잉크젯, 임베디드 기판과 같이 초기 시장이 열리고 있는 신성장 동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기는 IT 솔루션 분야에서 S-Label, u-Plant, u-Lighting 사업을 추진 중이다. S-Label은 마트나 백화점에서 종이라벨로 표시했던 제품의 가격이나 정보를 지그비(ZigBee) 무선 통신 기술을 적용해 전자 태그에 표시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기는 적외선 및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해외 경쟁업체의 시스템보다 한 단계 진보된 형태의 기술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u-Lighting IT 솔루션은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기반의 조명제어 기술이다. u-Lighting은 기존 삼성전기의 무선기술과 광학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디지털, 시스템, 무선 기반으로 조도, 색온도, 빛 색깔까지 조절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삼성전기는 수 년간 축적된 IT 기술을 근간으로 LED, OLED 등 디지털 조명을 사용자 환경에 맞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해 국내 최초로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 헤드와 세계 최초로 구리 잉크 개발에도 성공,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산업용 잉크젯 프린터는 일반 염료는 물론 구리, 금, 은 등 금속 소재와 세라믹, 고분자 등을 잉크로 사용, 기판, 필름, 직물,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대상에 바로 인쇄하는 것으로 산업 그래픽,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가 내장된 휴대폰 및 반도체용 임베디드 기판을 개발하고 지난 해부터 일부 양산에 돌입했다. 이 기판은 기판 내부의 층과 층 사이에 반도체가 내장돼 있어 육안으로는 반도체 장착 여부를 알 수 없는 블랙박스형 구조로 빌트인 가전이 설치된 벽면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임베디드 기판은 반도체가 기판 위에 장착되는 기존 방식보다 두께나 크기를 30% 이상 줄일 수 있어 전자 기기의 경박단소화, 다기능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는 정부 주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실증사업에 참여해 전기충전기 등 EV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기-KAIST-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설립한 세포벤치연구센터에서 생체모사 세포칩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항암제 발굴 및 임상적용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전장, 바이오 분야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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