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는 이에 따라 올해 4차례에 걸쳐 총 1조1,680억원의 ABS를 발행해 부실채권 조기 회수에 성공했으며 2000년에는 1월 중순께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4조원 상당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발행하는 ABS 대상 자산은 산업·외환·한빛은행으로부터 인수한 환매 조건부 특별채권으로 법정관리나 화의중인 3개 기업(삼미·기아중공업·풍한산업)의 대출금 2,818억원(채권원금 기준)이다. 성업공사는 이를 담보로 선순위채 2,270억원, 후순위채 380억원 등 모두 2,650억원 규모를 발행하게 된다.
발행조건을 보면 선순위 채권은 오는 2002년 7월31일 만기상품(220억원)이 이자율 10.6%이고 2003년 7월31일 만기상품(850억원)이 11.1%, 2004년 7월31일 만기(600억원)가 11.5% 등이다. 또 2007년 7월 만기(500억원) 상품은 외환-한빛은행 우대금리+2.0%, 2009년 7월 만기상품(100억원)이 12.6%이고 2011년 5월 만기 후순위채권(380억원)은 10% 금리로 발행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ABS는 그동안 성업공사가 3차례에 걸쳐 발행해온 정기지급식 ABS와는 달리, 대상자산의 환매가 발생하면 원리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특히 2009년 7월 만기 100억원은 3개월마다 원리금을 수시로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혼합구조를 도입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현금흐름 불균형에 따른 위험 때문에 처분이 불가능한 자산으로 분류됐던 500억원 이상의 고액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시도된 국내 최초의 조기상환 옵션부 ABS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업공사는 상환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국민은행이 450억원 한도에서 선순위채권에 대해 신용공여토록 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도록 했다. 이번 ABS 발행은 서울증권이 주간사를 맡고 자산실사에는 영화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대일 등이 참여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