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제안 왕이 불황 타파 일등 공신"

현대차 울산공장 윤용원·김병원씨 제안명인·최우수상 차지


‘제안 왕들이 뜬다’ 기업의 경영,생산 현장 개선에 결정적 공헌을 하는 사내 ‘제안 왕’들이 경제 불황기에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수훈갑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윤용원(46ㆍ엔진1부)씨와 김병원(46ㆍ품질관리5부)씨는 한국제안활동협회가 최근 주최한 ‘2008년 한국아이디어 경영대상’에서 개인부문 한국제안명인과 최우수 제안상을 차지했다. 한국제안명인은 역대 한국제안왕 수상자 중 최근 3년간의 제안활동 및 사회활동 실적 최우수자에게 부여하는 상으로, 명실공히 제안활동 최고봉을 의미한다. 한국제안명인에 오른 윤용원씨는 엔진 내부조립에만 22년간 몸담으면서 현대차 제안활동을 이끌어왔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3,057건의 제안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출, 채택률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윤씨의 제안으로 인한 절감액은 총 38억원에 달했다. 김병원씨도 이번에 한국 최우수제안상을 차지, 미래 한국제안명인을 기약했다. 김씨의 제안으로 현대차는 지난 2005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평균 10억8,000 만원을 절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 전체 제안 원가절감액 2,349억원의 1.4%에 달하는 놀라운 실적이다. 두 제안달인은 “제안도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해야 한다”며 “품질 저하가 전혀 없이 오히려 불필요한 부품 때문에 품질이 나빠지는 사례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에도 업무 개선의 ‘달인’이 있다. 대형엔진조립1부에 근무하는 김금만(46) 기원(技元)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900여건의 제안 기록을 세웠다. 올해로 입사 29년째인 김 기원은 최근 5년간 항상 수첩을 휴대하고 다니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는 메모광이다. 특히 ‘1일 3건’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일 새벽 첫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해 막차로 퇴근하는 생활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김 기원은 “올해에도 제안활동과 용어 정리 작업 등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업무 개선 활동들이 경제가 어려운 요즘 회사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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