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그룹, 대우건설 인수한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 재계 순위 8위로 뛰어올라


금호그룹, 대우건설 인수한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 재계 순위 8위로 뛰어올라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관련기사 • 비중 큰 '가격'으로 승부수 적중 • 루머 난무 '후폭풍' 만만찮을듯 • 탈락 기업들 '절반의 성공' • 구조조정 시련 딛고 '재도약 날개' • 캠코, 각종의혹 정면반박 불구 입찰가 유출 조사등 불씨 남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진통 끝에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은 재계 순위 11위에서 8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본회의에서 대우건설 최종 입찰제안서를 낸 금호ㆍ두산ㆍ프라임ㆍ유진ㆍ삼환기업 등 5개 컨소시엄의 인수가격과 경영능력 등 비가격을 심의한 결과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라임 컨소시엄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가장 높은 6조6,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고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소폭의 감점을 받았지만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대진 캠코 이사는 “공자위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차례에 걸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안을 면밀히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며 “가격 부문과 비가격 부문, 감점 부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를 진행했고 5개 컨소시엄 가운데 금호그룹이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인수로 금호그룹은 자산규모 18조9,6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ㆍ한화ㆍ두산 등 3개 그룹을 제치고 8위로 도약하게 된다. 이날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전 종업원의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며 “인수자금을 대우건설 부채로 떠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매각으로 캠코는 공적자금 투입액(9,200억원)보다 4조5,000억원가량을 추가 회수하게 됐다. 캠코는 이달 말 금호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한달여간 실사를 거쳐 9월 말까지 모든 매각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와 민주노동당, 일부 입찰탈락 업체들이 매각과정의 공정성을 문제삼고 나서 대우건설 매각의 ‘후(後)폭풍’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창두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자산관리공사가 입찰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금호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다음달부터 진행될 정밀실사 저지는 물론 매각무효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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