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업계 「자총련 투쟁」 카드 비상

◎민노총 핵심단체에 새위장 강성 전망/20일 대의원대회 임단협지침안 촉각자동차업계에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총련)비상이 걸렸다. 조준호 위원장(40)이 내놓을 카드가 예상보다 강수 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위원장은 배범식 전위원장의 후임으로 자총련을 맡았다. 이 연맹은 민노총의 핵심단체다. 조위원장은 기아자동차 해고노동자 출신이다. 자동차업계가 바싹 긴장하는 것은 그의 화려한 노동운동 경력 때문. 57년생으로 군산제일고를 마친 그는 기아에 입사, 근무하던 중 지난 87년 어용노조 반대투쟁을 주도한 구속, 해고됐다. 93년에는 전국 구속수배 해고자 원상회복투쟁 위원회(전해투) 위원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10년만에 기아에 복직했다. 그는 해고중에도 전·현직 기아 노조위원장의 막후세력으로 거론될 정도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기아만이 아니다. 자총련에는 대우, 아시아, 쌍용 등 완성차업체와 30여개 부품업체 등이 가입해 있으며, 조합원은 5만5천명이나 되는 거대조직이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20일 자총련 대의원대회가 개최되면 올해 임단협 투쟁지침이 결정되는 만큼 자총련의 행동방향도 드러날 것으로 보고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총련은 그동안 자동차업계에 노사합동세미나 공동개최, 공동 임금 및 단체 협상 등을 주장해왔다.<정승량>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