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薄型화면표시장치 업계 지각변동

한국 업계 견제 겨냥 `합종연횡'본격화

일본 PDP와 액정패널 업계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후지쓰(富士通)는 액정패널 생산 자회사인 후지쓰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FDTC)를샤프에 매각하고 이 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보도했다. 액정패널은 액체와 고체의 중간 성질을 갖는 액정(液晶)을 유리사이에 집어넣은후 전압을 걸어 분자배열변화를 이용해 화면을 표시하는 장치로 휴대전화와 PC, 박형(薄型)TV 등에 이용된다. FDTC는 후지쓰가 80%, 대만 友達光電(AUO)이 20%를 출자한 합작회사다. 후지쓰는 채산성이 좋지 않은 PDP사업도 히타치(日立)제작소에 넘기고 철수키로했다. 대신 주력인 정보ㆍ서비스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타치는 후지쓰와 절반씩 출자한 PDP생산법인 FHP를 4월중 자회사로 편입해 후지쓰의 플라즈마 기본설계와 회로기술 등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후 마스시타(松下)전기의 출자를 받는 방식으로 합작특허관리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합종연횡을 통한 일본 업계의 PDP와 액정패널 사업부문 재편은 이 분야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등 한국 업계를 견제하기 위한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샤프는 후지쓰의 액정패널 생산 자회사 주식을 매입해 후지쓰가 갖고 있던 관련특허를 취득, 활용함으로써 개발효율을 높이고 비용절감을 추진, 가격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후지쓰는 박형패널을 채택한 자사제품이 PC 등에 국한돼 있어 성장 전망이 크지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쓰가 개발한 `VA방식' 액정표시방식은 삼성전자와 샤프가 채용하고 있다. 샤프는 후지쓰의 특허를 이용, 2006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제8세대'(가로 2.4, 세로 2.16m)로 불리는 최첨단 패널 생산공장을 미에(三重)현에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사에 따르면 작년 세계 PDP시장 점유율은 삼성SDI가 25.3%로 1위, LG전자가 22.1%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마쓰시타(19.6%), 4위 FHP(17.6%)의 순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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