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절염 환자 60%가 비만"

혜민병원 관절센터 조사

비만과 관절염. 이 두 질환의 고리는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다. 서로 악순환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관절염 환자의 60% 정도가 체중이 정상인보다 많이 나가는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혜민병원 관절센터 이인묵 박사팀은 2004년 1월~2005년 5월까지 병원을 찾은 관절염 환자(외래초진) 2,682명 중 59%가 비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절염은 일부에서는 나이가 들면 생기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의 경우 관절염을 부르는 또 다른 요인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 박사팀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을 찾은 관절염 환자의 허리둘레는 평균 93.8㎝, 체지방률은 37.7%으로 비만 경계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박사는 “요즘 환자들은 운동을 적게 하기 때문에 다리 근육이 매우 약하다” 면서 “이런 상황에서 골다공증이나 빈혈ㆍ운동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근육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시간이 지나면 관절염을 부르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절은 신체 부위 중 늘 혹사를 당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특히 무릎과 엉덩이 관절은 평생 엄청난 몸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뜀박질을 하면 몸무게의 10배,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서면 몸무게보다 5~7배의 충격을 견뎌야 한다. 이 박사는 “관절은 무리 없이 지탱할 수 있는 체중의 한계가 있어 키에 비해 과다하면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비만으로 가장 손상을 받는 관절은 무릎”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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