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국제강 당진에 후판공장 세운다

연산 150만톤 규모…5만톤급 전용항만도


동국제강 당진에 후판공장 세운다 연산 150만톤 규모 건립… 2009년 완공땐 국내최대 생산능력일관 제철체제 구축…5만톤급 항만도 건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동국제강이 충남 당진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건설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국내 최대규모(연산 410만톤)의 후판 생산능력을 갖춰 철강업계에 판도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23일 당진군청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당진공단 내에 보유한 20만5,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에 후판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진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톤 규모로 연내 착공해 오는 2009년께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와 함께 원료 하역 등을 위해 2009년까지 5만톤 규모의 전용항만도 건설한다. 이는 해외 원재료사와 지난해 말 착공한 브라질 세아라스틸에서 생산된 슬래브를 당진 공장에 투입하기 위한 시설투자다. 이번 후판 생산라인 증설 투자금액은 7,000억~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중장기적으로 고급 후판재인 TMCP강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군청의 한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지난해 가을 산업단지공단과 당진군청에 제출한 투자계획서에는 단순 열간압연 공장이라고 표기했다"며 "최근 열연공장과 후판ㆍ봉형강 중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후판공장을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국제강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건설할 예정이던 5만톤급 선박 접안능력을 갖춘 항만 건설시점을 오는 2009년 12월까지로 수정했다"며 "따라서 당진 후판공장은 2009년께 정상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착공한 브라질 세아라스틸에서 생산되는 슬래브를 국내에 들여올 경우 쇳물부터 슬래브ㆍ후판까지 일관 제철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만성적인 후판 부족에 시달려온 국내 조선업계의 숙원도 해결돼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의 이번 결정은 주력 제품인 후판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 장상태 회장 시절인 지난 90년대부터 2대에 걸쳐 10여년 동안 당진공장 부지에 대한 설비투자를 검토한 결과다. 이 같은 결정은 국내 조선사 등이 조선용 후판을 아직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등 절대 수요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조선용 후판은 540만톤에 달하며 이중 220만여톤이 수입되는 상황이다. 결국 동국제강은 국내 조선사들이 수요 부족으로 일본과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후판 시장을 겨냥한 셈이다. 동국제강은 2009년께 당진공장에 150만톤 규모의 후판을 본격 생산할 경우 국내 최대의 후판 생산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 인천과 포항 공장의 후판 생산규모(260만톤)를 합치면 총 410만톤에 달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320만톤의 후판(조선용 포함)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36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설비규모면에서 동국제강에 뒤지게 된다. 더욱이 지난해 말 착공한 브라질 세아라스틸에서 생산되는 슬래브 150만톤을 국내에 들여올 경우 원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국제강의 매출액도 현재의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급증하게 되며 7,000억~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액도 6년 만에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6/0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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