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IT주 상승 견인… 50돌파 ‘눈앞’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50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일 지수는 올 최고점인 48.85 포인트(1월14일)를 훌쩍 넘어 49.26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50선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그러나 50선 안착은 일반투자자들의 IT후발주 매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 연중 최고치 돌파 배경=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다.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IT 경기가 바닥을 탈출했다는 전망들이 제시되면서 IT 관련주가 대부분인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IT주의 대표격인 삼성전자가 신고가인 35만원선을 넘는 등 주식시장 전면에 부상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IT 하드웨어 업종 전반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나 LG필립스LCD 등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반도체ㆍTFT-LCDㆍ인터넷ㆍ통신장비 부품 등 IT 관련주들로 구성된 코스닥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선 돌파 가능하다=최근의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50선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50선에 안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지나치게 의존적이기 때문에 미 증시가 반락할 경우 자생력이 없다”며 “50포인트는 돌파할 수 있지만, 추세를 이어 50선에 안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손범규 수석연구원도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펀더멘털 호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저점을 찍고 돌아서는 모습”이라면서 “이달 중반부터 미국 IT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실제치와 기대치 사이에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0선 안착은 개미들의 몫=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뚜렷해져야만 5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대 IT 수요처인 미국에서 IT 수요가 가시화되고,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어야 미국 증시와 함께 코스닥 시장도 동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대조적으로 관망하고 있는 개인들의 매수 참여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의 핵심주를 사들이는데 더해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IT 후발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조정 후 재차 상승하며 5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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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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