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구본준號 전열 정비… 3S 경영 속도낸다

LG전자 조직개편 단행<br>사업본부 4개로 간소화 신속 의사결정체제 구축<br>헬스케어·에너지 등 신사업 조직 전진배치<br>경영혁신·글로벌마케팅은 具부회장 직접 진두지휘



LG전자가 12월1일자로 전사 조직개편을 단행, 구본준호(號)의 순항을 위한 전열을 정비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구본준 부회장이 강조하는 '슬림(Slim)한 조직을 통해 신속한(Speed) 의사결정으로 스마트(Smart)한 결과를 내겠다'는 '3S'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기도 예년보다 2주가량 앞서 이뤄져 내년도 사업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사업본부 4개로 축소, 위상은 더욱 강화=해외 마케팅 및 영업 등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업본부의 위상이 강화된다.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사업본부별로 해외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고 미국ㆍ브라질ㆍ중국ㆍ러시아 등 주요 법인에 사업팀을 신설, 사업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반면 지역본부는 지역대표로 명칭이 바뀌고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전사 중점과제 추진과 조직관리로 그 역할이 변경됐다. 이와 함께 기존 5개 사업본부 중 BS사업본부를 폐지해 4개 사업본부로 축소 재편했다. 또 HE사업본부 산하 DS사업부, MC사업본부 산하 PC사업부, BS사업본부 산하 Car사업부는 기존 사업본부와의 연관성이 낮아 CEO 직속의 독립사업부로 재편됐다. ◇신사업 추진 위해 미래준비 조직 전진배치=부품소재 강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의 임무가 주어진 조직들이 전진배치됐다. HA사업본부의 경우 컴프레서&모터사업팀을 사업부로, 헬스케어사업실을 사업팀으로 승격했다. 또 본부 직속으로 수처리사업태스크팀을 만들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추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C사업본부는 기존 공조사업 외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솔라(Solar) 사업과 LED조명 시스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반영해 명칭을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로 바꾼다. 또 컴프레서사업팀은 사업부로, 솔라생산실은 생산팀으로 승격했다. LED조명을 담당하는 라이팅(Lighting)사업팀은 사업본부 직속으로 운영된다. ◇경영혁신, 구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경영혁신 부문'과 '글로벌마케팅 부문' 등 2개 부문 조직을 CEO 직속으로 배치해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구 부회장이 이들 부문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다. 신설된 '경영혁신 부문'은 품질ㆍ식스시그마ㆍ서비스ㆍ구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기존 글로벌마케팅담당에서 명칭이 바뀐 '글로벌마케팅 부문'은 LG 브랜드 제고, 해외법인 판매역량 강화, 공급망관리(SCM), 물류 등을 맡게 된다. 한편 신규임원 등의 승진인사는 12월 중순께 실시하기로 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구 부회장이 강조하는 슬림한 조직, 빠른 실행, 스마트한 결과가 반영됐다"면서 "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한편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보직변경·전보인사 LG전자는 이날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에 대한 보직변경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은 인사내용. ◇주요 보직인사 ▦경영혁신부문장 남영우 사장(전 아시아지역본부장) ▦HE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변경훈 부사장(전 중남미지역본부장) ▦HA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신문범 부사장(전 인도제판법인장) ▦유럽지역대표 조성하 부사장(전 MC한국사업부장) ▦CHO 강돈형 전무(전 탤런트매니지먼트팀장) ▦서남아지역대표 겸 인도제판법인장 권순황 전무(전 BS사업본부장) ▦MC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겸 MC마케팅전략팀장 이혜웅 전무(전 MC유럽RBL) ▦중남미지역대표 겸 브라질법인장 이호 전무(전 브라질법인장) ▦동남아지역대표 겸 싱가포르법인장 박재유 상무(전 칠레법인장) ▦한국마케팅본부장 최상규 상무(전 하이로지스틱스 대표)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