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산파, 간호사, 사서, 유치원 교사 등 여성들의 고유영역으로 분류됐던 업종에 진출하는 미국 남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최근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는데다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하면서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되는 직업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83년 전체 간호사의 4%에 불과했던 남성 간호사들이 지난해 7%로 증가, 16만 4,000명에 이르고 있다. 6,000명이었던 유치원 교사도 1만 5,00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그동안 여성들이 득세했던 전화 상담원이나 가정부, 보모 등으로 일하는 남성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 `유모(nannies)`라는 말에 `남성(male)`을 결합시킨 `mannie`나 남성 간호사를 일컫는 `murses(male+ nurses)`와 같은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