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송가 기상도] '여자 이야기' 안방극장 점령

(왼쪽부터) 김정은과 배두나

여자의 삶과 인생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하고 있다.

KBS <엄마도 예쁘다> MBC <동이> <글로리아> SBS <나는 전설이다>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엄마도 예쁘다>,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세자매> <여자를 몰라> 등 제목만 봐도 여자 이야기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이혼녀, 루저 아닌 위너가 될 수 있다.

<나는 전설이다>와 <여자를 몰라>를 이혼이라는 굴레를 넘어서는 여자의 성장기를 다룬다. <나는 전설이다>의 전설희(김정은)는 대형 로펌의 안주인. 시어머니의 구박과 남편의 무관심 속에서 힘들어하던 그는 결국 이혼을 선택한다. <여자를 몰라>의 이민정(김지호)은 불임과 남편의 외도로 상처받다 결국 이혼을 당한다. 이혼은 그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족쇄가 되지 못했다. 전설희는 고교시절 꿈이었던 음악으로 자아를 찾아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사일밖에 오르던 이민정은 속옷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길을 찾는다.



#가난, 꿈과 희망을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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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글로리아>는 가난과 악재 속에서 당당하게 성공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이>는 아버지의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어린 여자아이 동이(한효주)가 숙빈 최씨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동이는 힘들고 고된 삶을 살면서도 희망을 끊을 놓지 않는다. 결국 숙빈 최씨로 성장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국왕의 어머니가 된다.

<글로리아>는 정신지체를 가진 언니와 힘겹게 삶을 꾸리는 진진(배두나)이 가수로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진진은 대한민국 하위 1%를 대표하는 사람.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끝에 상위 1%가 된다.

#엄마가 아닌 여자로 우뚝 서다.

모성(母性)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한평생을 사는 이 시대 어머니가 '여자'라는 이름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엄마도 예쁘다>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SBS에서 방송을 앞둔 주말극 <웃어요 엄마>는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KBS <제빵왕 김탁구> MBC <김수로> SBS <자이언트> 등 남자 주인공이 중심이 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 바통을 여자 주인공이 이어받고 있다. 여자들이 밝고 당당한 삶의 개척하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에게 정서적인 대리 만족감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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