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 경제협력 급물살
盧대통령 국빈방문 계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잇따라
인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5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만모한 싱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오대근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는 등 한국과 인도 기업간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산중공업ㆍ현대중공업 등은 인도의 바르 화력발전소, 바자이 해상 플랫폼 등 모두 46억달러 규모의 발전ㆍ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건설에 84억달러를 투자, 10억톤의 철광석 광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낮(현지시간) 인도 영빈관인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통한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 구축 등 30개 항에 합의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도 이날 카말 나쓰 인도 상공부 장관과 면담하고 인도 내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출신용, 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대우인터내셔날은 이날 미얀마 가스전(A-3광구)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지분 30%를 인도의 국영 석유가스공사(ONGC)와 국영가스사(GAIL)에 넘기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인도 시파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3억5,000만달러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6일 오전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새롭게 설정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및 베트남 국빈방문을 위해 오후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델리=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10-05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