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는 30~40대가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고, 투자금액으로는 5,000만~1억원 정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대상 상가로는 테마상가와 단지 내 상가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상가정보제공업체인 상가 114가 상가 투자ㆍ창업을 희망하는 4,3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상가 투자 연령층이 낮아지고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테마상가가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가 투자자와 희망자 대다수가 구체적으로 투자대상을 결정하지 못한 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테마상가 부상=투자대상 상가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58.54%가 대상을 선정하지 못했고, 뚜렷한 기준ㆍ원칙 없이 상가 투자를 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의 상가 투자붐이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대상 상가로는 테마상가가 14.65%로 1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통 인기 상품인 단지 내 상가(11.05%)가 2위로 밀렸고 그 뒤를 근린상가(10.5%)가 이었다.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구좌 단위로 분양돼 소액 투자가 가능한 테마상가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주상복합 상가는 1.11%에 불과했다.
◇연령 낮아지고, 대형 자금 유입 본격화=장년층이 주도하던 상가 투자시장에 30~40대가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가 투자자와 희망자의 87.1%가 30~40대로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50대는 7.46%, 60대는 1.66%에 불과했다.
상가 114 윤병한 사장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상가투자 연령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장년층의 경우 전원주택ㆍ토지 등으로 투자대상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액은 5,000만원 이하 22.06%,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18.24%, 1억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 19.35% 등으로 소액 투자가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 15.2%,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11.05% 등을 기록, 대형 자금의 상가시장 유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