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의 선박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조선 4사가 수주한 선박 가운데 68%가 컨테이너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년의 경우 컨테이선 수주비중은 평균 25%를 밑돌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유럽계 다국적선사인 아티나 쉬핑사로부터 5400 TEU(가로·세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급 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1억2,000만달러에 수주하는 것을 비롯, 올들어 11척의 선박중 8척이 모두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영국 P&O 네덜로이드사로부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6,800 TEU급 2척 등 모두 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올들어 현대가 수주한 선박은 모두 7척 규모다.
이들 외에 대우중공업은 6척중 2척이 컨테이선이며 올들어 첫 수주상담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1,2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옵션 4척포함)에 대한 수주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컨테이너선 수주가 늘어나는 것은 아시아 및 북미지역 운임인상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최근 컨테이너선 항로에 물동량이 넘쳐 대형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늘리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또 대형 컨테이너사들이 선대를 확대, 추가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