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3주만에 1조7천억 판매투신사의 신상품인 MMF(단기금융상품펀드)가 금융기관의 수신 상품중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상품중에서는 만기 1년이하의 상호부금과 저축예금이 저축 흡인력이 큰 인기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3·4분기중 금융기관 수신동향」에 따르면 투신사가 지난 9월7일에 발매한 단기 신상품인 MMF의 수신규모가 불과 3주만에 1조7천5백억원에 달했다.
이는 시중 단기금리가 높고 장기금리는 낮은 이른바 「단고장저」의 영향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에 투자되는 MMF 상품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상품중에서는 신탁계정과 비슷한 고율의 신상품이 쏟아진 상호부금은 3·4분기에 전분기의 1조9천8백36억원보다 무려 1조원 가까이 늘어난 2조9천5백32억원의 수신증가를 보였다.
또 저축예금도 신상품 개발경쟁 및 신탁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수신고가 전분기(1조4천3백63억원)와 비슷한 1조4천3백35억원의 큰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시·도 금고의 자금인출과 기업의 추석자금 수요 등으로 전분기 실적(3조1천1백28억원 증가)을 훨씬 밑도는 8천6백96억원의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3·4분기중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전분기의 증가규모(7조7천6백83억원)를 약간 밑도는 6조6천4백29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의 금전신탁은 신탁제도 개편영향으로 이용이 불편해지면서 만기도래자금이 MMF나 은행의 고금리 저축상품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전분기(9조2천5백87억원)의 절반수준인 4조6천7백4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