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독주마감 韓·日·유럽 업체 약진세계 자동차 업계는 지금 실로 '춘추전국시대' 시대를 맞고 있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빅3'로 불리는 미 GM, 포드, 크라이슬러사가 달러 강세 여파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 고전 상황인 반면 아시아ㆍ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대약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는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빅3의 시대는 끝났다'며 일본, 유럽, 한국차들이 치열한 영역확보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62년 북미시장의 50.7%를 차지했던 GM은 점유율이 이제 27.9%로 떨어졌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각각 23.2%, 13.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는 북미시장 점유율을 크라이슬러에 육박하는 10%로 높여놨으며 혼다는 7%까지 치솟았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경우 점유율이 19%, 피아트는10.3%다.
특히 이들의 공격은 기존의 저가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형차에서 스포츠ㆍ레저형 차량, 고급차량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제 미국의 자랑이며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트럭 시장까지도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과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향후 5년내 북미지역에 11개 새 공장 건설ㆍ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등의 계획과 관련, 빅3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