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우리ㆍ산업은행 등 7개 은행을 추가 형사고발하고, 이미 형사고발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한국외환은행 등 3개 은행의 전·현직 은행장을 추가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대위는 “2008년과 2009년 국정감사 내용상 이들이 장외파생상품인 키코에 깊이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키코 피해기업들은 앞서 지난 2월 한국씨티은행 등 4개 은행의 임직원 3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공대위에 따르면 공대위 참여 기업들이 키코 가입 이후 입은 손실액이 수조원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10여개 회사는 이미 폐업 또는 기업회생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대위측은 “최근 정부가 패스트트랙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심각한 자금 위기에 봉착한 피해 기업들은 자금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키코 기업은 신용도 하락으로 신규지원도 제한돼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