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5월31일(현지시간) 오는 10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쇼핑 검색을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사미어 사멧 구글 전자상거래 부사장은 "우리는 미국에서 구글 상품검색을 순수한 상업적 모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구글 쇼핑에서 상품판매자들이 자신들의 상품에 대한 권한을 더 많이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 관련 마케팅 업체인 머천트의 에릭 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쇼핑 검색 시장에 대한 시선이 변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큰 변화"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구글이 쇼핑 검색 서비스를 유로로 전환하는 이유는 아마존과 e베이 등 경쟁사에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4월 미국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이 구글 쇼핑을 사용한 건수는 800만건에 그쳤다. 경쟁업체인 e베이와 아마존은 각각 9억건과 3억3,500만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글의 이 같은 변화가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무료로 구글 쇼핑 검색을 이용해온 상품판매 업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채널드어드바이저의 스콧 윙고 CEO는 "새로운 시스템 하에서 미국 내 상품판매 업자들은 연간 1억3,00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