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기주간 지상중계] 전자상거래판매전략 세미나

물건을 사기 위해 차를 타고 백화점이나 상점을 갈 필요없이 안방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버튼 하나만으로 상품이 집까지 배달된다. 업체는 매장관리비나 각종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통해 대금을 현금으로 받는다.전자상거래를 거론할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장점들이다. 전자상거래의 이러한 편리성 때문에 최근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가 급속히 늘고 있다. 5대 대기업중 3곳이 자체 쇼핑몰을 운영중이고 2곳도 조만간 동참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곳도 330여곳이나 된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가 400만명이상으로 급증하면서 거래액도 크게 뛰어 지난해만 하더라도 285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또 사이버서점인 「아마존」이 개점하는 등 해외유명쇼핑몰도 속속 국내로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가 비용의 절감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 대한 권리보장, 마케팅전략의 미흡, 내부정보 유출우려등 때문에 아직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무자료거래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거래내역이 유리처럼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반가와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저해요인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매출액이 6~8배이상 뛴 미국,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또 넷티즌의 급속한 확산에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기협중앙회와 메타랜드는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중소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 쇼핑몰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입점비와 가맹비는 무료고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중소업계의 전자상거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직거래보다 기업간 거래가 활성화 돼야 한다. 해외의 운영실태를 보게 되면 기업간의 거래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소비자와의 거래는 단지 10%에 머물고 있다. 다시말해 전자상거래의 주된 목적은 기업간의 거래를 활성화해 유통비용을 줄이는 데 있다. 현재 추진중인 중소기업 구매카드제도의 도입은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것은 구매자가 카드로 제품을 사면 파는 사람은 그 카드전표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찾는 방식이다. 이것이 활성화되면 판매자의 입장에서 보면 판매대금을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고 구매자는 결제기간까지 대금지급을 연기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대하게 되면 국내 금융제도의 기형아라 불리는 어음제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하는 쇼핑몰 운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채소, 야채와 같은 신선상품을 제외한 모든 생활용품의 가격과 내용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장 싼제품을 신속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쇼핑몰을 3차원으로 운영해 마치 자신이 쇼핑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시스템이 적용되면 구매자는 화면을 통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쇼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제품을 화상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전자상거래는 정보화시대의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고 또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수많은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골드뱅크」와 같은 사이트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한 대표적인 사례다. /송영규 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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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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