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상품 읽기] 선박펀드

은행금리+α에 비과세 안정성향 투자자 선호


[금융상품 읽기] 선박펀드 은행금리+α에 비과세 안정성향 투자자 선호 장근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최근 증권사들이 선박펀드를 다시 내놓고 있다. 선박펀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선박을 취득하고 이 선박을 해운선사에 임대한 뒤 임대료(용선료) 수입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름부터 생소했던 선박펀드는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금융상품이 되고 있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보장되는 상품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펀드가 ‘은행금리+α’를 추구하는 안정성향의 투자자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또한 선박펀드에 한시적이지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상품의 투자매력도를 높였다. 선박펀드의 인기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대안펀드가 정착되고 있다는 의미가 있지만, 이와 함께 투자자에게 그 동안 부족했던 장기상품을 제공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라이프 플래닝(Life Planning)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그만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장기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는 20~30년 장기채권 시장이 존재하지만 국내에는 10년 이상의 장기채권 시장이 없다. 현재로서는 장기상품이 연금이나 보험, 10년 이하 채권 등으로 한정적인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선박펀드는 만기가 5년 이상, 길게는 10년 이상의 상품으로 장기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좋은 투자처가 되고 있다. 또한 선박펀드는 배당형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 지급식 상품이 점점 줄어들면서 연금소득 생활자 등에게는 상대적으로 배당형 상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선박펀드는 분기마다 배당을 주고 투자만기에 선박을 처분해 원리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수입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장기상품에 대한 수요도 적었고 마땅한 투자처도 없었지만, 이제 장기투자가 필요하다는 투자자들의 공감대 형성된 만큼 앞으로 선박펀드 외에도 장기채권, 인프라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할 때마다 관심을 갖고 전문가를 찾아 상품의 구조와 장단점을 살펴 본다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기회를 찾게 될 것이다. 韜쩍챨?: 2005/07/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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