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12월 18일] 국책은행의 고군분투

[기자의 눈/12월 18일] 국책은행의 고군분투 김영필기자 (금융부) susopa@sed.co.kr 금융위기를 맞아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이들 국책은행은 금융위기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선제 가동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자동차 완성3사와 함께 1조원의 펀드를 조성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중소기업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예ㆍ적금을 해지할 경우 중도해지에 따른 낮은 금리를 주지 않고 원래 약정한 금리를 제공하는 예대상계를 은행권에서는 가장 먼저 실시했다. 기업은행이 예대상계를 한다고 하자 금융감독원은 부랴부랴 지난 16일 모든 은행에 예대상계를 실시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손실을 본 업체들을 지원하겠다고 가장 먼저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도 최근 계룡건설ㆍKCC건설 등의 건설사와 애선조선 등 총 10여곳에 직접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협력 중소기업에는 매출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무역금융용 외화를 시중은행에 공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지원에 여전히 몸을 사리는 시중은행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뒤집어보면 국책은행을 활용한 기업지원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경우 중기대출의 약 70% 정도는 제조업에 나간다. 반면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같은 중기대출이라고 해도 자영업자 등 소호(SOHO) 대출의 비중이 높아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중기지원과는 거리가 먼 측면도 있다. 그만큼 국책은행을 잘 활용해 정확한 중기지원이 이뤄지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에 각각 1조원 안팎의 증자가 결정됐다. 이것만으로 기업유동성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기금 조성과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 등의 방안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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