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황제' 우즈 모래바람 잠재울까

유럽투어 두바이클래식 출전'젊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미국PGA투어의 권토중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2001 시즌 미국PGA투어 서부지역 8개 대회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한 우즈는 1일(한국시간)부터 4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벌어지는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 시즌 첫 해외원정에 나선다. 특히 주된 관심거리는 대회 총상금보다 70만달러가 더 많은 200만달러의 몸값을 받고 이 대회에 출전하는 우즈가 우승을 차지해 '금의환향'할지 아니면 '불명예'안고 미국무대로 되돌아 올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우즈는 시즌 상금랭킹 16위(54만5,857달러)로 침체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주변에서는 우즈의 최근 부진을 놓고 경쟁자들의 실력이 향상된 까닭으로 풀이하기도 하지만 아이언 샷과 퍼팅난조가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시즌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71.9%로 지난해 75.2%보다 못하고, 퍼팅은 라운드당 무려 29.30개를 기록, 지난해 28.76개보다 훨씬 저조하다. 즉 통계상 우즈는 매 라운드에서 지난해보다 스코어를 평균 1타 가량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드러난 1타의 값어치는 너무나 크다. 아주 단순해 보이는 이 1타가 다음 샷에 어떠한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도는 2~3타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 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파3홀에서 우즈의 버디확률은 지난해 19.8%에서 올들어 13%로 급락할 만큼 버디 성공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연 우즈에게 이번 두바이데저트클래식이 어떤 전환점이 될지 사뭇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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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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