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태환 자유형 200m서 은메달 땄지만…

박태환(21ㆍ단국대)이 2010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27에 결승점을 찍어 미국 국가대표 라이언 로치트(1분45초3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인 1분44초85에는 1.42초가 뒤졌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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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 전체 31명 중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7번 레인 출발대에 섰다. 출발 반응 속도가 0.65초로 8명 중 가장 빨랐던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3위로 헤엄치다 100m 구간을 마칠 때는 51초46으로 1위로 나섰다. 그러나 이후 150m 구간에서 다시 로치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끝내 로치트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어 출전한 자유형 1,500m에서는 맞수 장린(중국)에 완패해 불안감을 안겼다. 2006년 이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박태환은 15분13초91의 저조한 기록에 그쳐 조 5위, 전체 25명 중 8위에 처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최고 기록(14분55초03)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14분49초47로 1위를 차지한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은 물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3위 장린(중국ㆍ14분58초90)과도 격차가 너무 컸다.

한편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규모로 열리는 수영계의 빅 이벤트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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