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경부, 국장급이상 20명 무보직

행시 24회 대거 약진…'기수 교체' 분석

기획재정부의 국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관료는 2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행시 23회 이상의 국장급이 일부 보직을 받지 못한 반면 행시 24회 출신이 선배들을 제치고 1급 자리에 올라 ‘기수 교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33개인 1급ㆍ국장 자리 가운데 어떤 보직도 받지 못한 고위급은 20명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앞으로 규제개혁 등을 위해 신설될 각종 태스크포스(TF), 대책위 등에도 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자리 없는 고위급이 20명보다는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강제로 나가라고 하지는 않지만 TF에서도 자리를 못 잡을 경우 분위기상 버티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행시 24회가 대거 약진하면서 23회 이상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최중경 1차관과 배국환 2차관, 김동수 차관보 내정자는 모두 행시 22회다. 노대래 기획조정실장(23회)과 이용걸 예산실장(23회), 이희수 세제실장(22회) 등 세 실장도 22~23회다. 하지만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24회이며 임종룡 경제정책국장, 육동한 정책조정국장, 김화동 재정정책국장, 장영철 공공정책국장, 이성한 대외경제국장 등이 24회가 주요 국장직을 차지했다. 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사회를 휩쓸었던 행시 22ㆍ23회의 경우 1급 승진 케이스를 제외하고 국장급 인사에서는 24회에 밀려 자리를 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행시 22회와 24회 채용 인원은 각각 250명으로 선ㆍ후배 기수의 두 배가량에 달하는데다 특유의 연대의식으로 뭉쳐 공직사회에 막강 파워를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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