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경북 세계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발판

■ 7차 세계물포럼 폐막

클러스터 등 육성전략 마련

세계물포럼 17일 폐막…대구·경북 이행선언 발표

대구·경북 물산업 경쟁력 알리는 계기 평가


전 지구적 과제인 물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폐막했다. 개막식때 자격루가 무너지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대구·경북이 세계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긍정 평가가 나온다. 특히 7차 포럼은 ‘실행’을 핵심가치로 물 문제 해결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고, ‘과학기술 과정’을 신설해 첨단 물 산업 기술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역대 포럼과 차별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역대 포럼 가운데 가장 많은 400여개 세션이 진행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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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내서도 물산업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물포럼 공동 개최도시인 대구와 경북은 글로벌 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17년까지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글로벌 물 산업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이번 포럼의 성과로 꼽힌다. 예를 들어 글로벌 물 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는 대구시에 폐수처리 기술을 활용해 물과 에너지를 창출하는 융합혁신형 사업을 제안했고, 덴마크 DHI사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물클러스터에 두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경북도 역시 나이지리아 지하수 개발 참여, 세계 최고 수준의 멤브레인(수처리 필터) 세계시장 확대 등 물포럼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물산업이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폐막식은 이날 오후 2시 엑스코에서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폐회식에서는 모두를 위한 물 안보, 개발과 번영, 지속가능성을 위한 물, 실현 가능한 이행 메커니즘 구축 등을 서약하는 ‘대구·경북 이행선언’(DGIC)을 발표했다. 차기 포럼은 3년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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