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위만큼은 놓칠 수 없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회 연속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고 일본과의 아시아예선 마지막 일전을 남겨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2회 WBC 아시아라운드 패자부활 2차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 속에 이범호의 2점홈런 등 장단 10안타와 사사구 10개로 중국을 두들겨 14대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1패의 한국은 2연승을 거둔 일본과 함께 오는 1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실력으로 평가된 중국을 맞았지만 2라운드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승부인 만큼 방심할 수 없었다. 지난해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윤석민이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배한 가운데 4대0으로 앞선 5회말 대거 5점을 추가해 9대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9일 오후6시30분 도쿄돔에서 A조 1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당한 2대14대 대패의 설욕을 벼르는 한국과 아시아 최강 자리 확인을 노리는 일본은 모두 자존심을 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팀은 각각 봉중근과 이와쿠마 히사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날 콜드게임승으로 체력을 아낀 한국은 투구수 제한에 걸린 김광현ㆍ장원삼ㆍ윤석민을 빼고는 마운드를 총동원할 수 있다.
조 1위를 차지한 팀은 상금 30만달러를 받게 되며 2라운드 1차전을 B조(쿠바ㆍ멕시코ㆍ호주ㆍ남아공) 2위와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