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李대통령·대기업 총수 13일 회동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최태원 회장(왼쪽부터)

대ㆍ중소기업 상생방안 총망라할 듯 13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국내 주요 대기업그룹 총수들의 회동에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LG, 현대ㆍ기아차, SK 등 재계 총수들은 이 자리에서 각 그룹이 구상중인 대중소 상생방안을 중점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깜짝 방안’도 예상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 회동에 참가하는 그룹들과 전경련은 회동에 앞서 그간 추진했던 상생방안을 정리하는 한편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재점검하느라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2∼3차 협력업체 챙기기, 자금지원, 기술협력, 납품단가 개선 등 이미 발표했던 방안을 대통령 앞에서 되풀이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그 동안 추진해온 삼성의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달 16일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토대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계열사의 상생협력 방안과 구체적 실천계획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원자재가 변동분을 부품단가에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상생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점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차 협력사도 소외되지 않도록 원자재를 일괄 구매해 협력사에 공급가격으로 주는 사급제도와 해외공장 건설 시 동반진출 등 상생 협력 방안을 수시로 점검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부품업체가 원천기술을 보유한 자립형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점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무 LG 회장은 ‘협력회사 누구나 가장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대ㆍ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에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상생협력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달 협력사에 연간 7,4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해 주고 녹색 신사업을 공동 발굴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력 5대 전략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 차원에서 실행해 성과를 거뒀던 중소기업 지원 방안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고기를 잡는 법’을 전수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SK그룹의 큰 방향인 만큼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춘 발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청와대 회동에는 4대 그룹 회장 외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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