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의 강지민'을 꿈꾸며…

순수 국내파들만 출전… 김소희·최나연등 우승 경쟁


강지민(25ㆍCJ)이 미국LPGA 정규투어 시즌 첫 한국인 우승을 기록한 것은 국내 활동하는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1일 개막하는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을 위해 연습 라운드에 열중인 그들은 퍼팅 그린 또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강지민이 누구인지, 몇 살인지, 실력은 어떤지를 묻고 답했다. 드러난 이야기 주인공은 강지민이었지만 그들 마음 속의 주역은 하나 같이 자신들이다. 그들이 주인공이 될 무대는 1일부터 3일 동안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409야드)에서 펼쳐질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총 상금이 2억원으로 강지민이 받은 우승상금 16만 달러보다 약간 많은 규모지만 대회가 몇 개 없는 국내 현실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알토란’같은 경기다. 레이크 사이드 골프장 측이 국내 프로골퍼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유명 선수 초청 없이 순수 국내 선수로만 치러 온 대회이며 올해로 5회째다. 출전 선수는 KLPGA소속 프로골퍼 103명과 국내 아마추어 5명을 포함해 총 108명. 참가 선수들은 누구나 우승 트로피를 꿈꾸며 샷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회가 꾸준히 이어지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떤 선수가 치고 올라설 지 점치기 어렵다. 그러나 늘 그렇듯 우승 후보는 있게 마련. 지난해 우승자인 김소희(23ㆍ빈폴)와 국내 시즌 개막전이었던 태영배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당당한 체격의 이지영(20ㆍ하이마트), XCANVAS 여자오픈에서 1, 2라운드 선두권을 지켰던 신예 김보경(19), 지난해 하이트컵과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로 전향한 고교생 박희영(18ㆍ이수건설)과 최나연(18ㆍSK텔레콤), 피로 누적과 감기몸살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송보배(19ㆍ슈페리어) 등이 꼽힌다. 이 중 김소희와 최나연은 지난해 각각 같은 코스에서 우승을 했던 터라 유난히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길지 않은 대신 정교한 플레이를 펼쳐야 하며 실수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지만 치고 나설 때는 무섭게 스코어를 줄여야 선두를 지킬 수 있는 코스 특성에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아 떨어진다는 것.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싱가포르 마스터스 우승 이후 부진한 송보배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미국LPGA투어 메이저 경기인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계획이라 “반드시 기량을 회복해 자신감을 가지고 미국에 가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MBC가 2일과 3일에 펼쳐질 이 대회 2, 3라운드를 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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