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드럼세탁기 기능 논쟁 재점화 조짐

LG, 삼성겨냥 알레르기 물질 제거 세탁기 출시<br>삼성측은 "은나노 살균과는 개념 다르다" 반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방을 벌였던 드럼세탁기 기능 논쟁이 다시 한번 불붙을 조짐이다. 다시 포문을 연 곳은 LG전자. LG전자는 12일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스팀 트롬 세탁기(사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LG전자가 선보인 세탁기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 시스템인 ‘스팀 트롬 알러지 케어’를 적용해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조성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상무)은 “고온의 스팀으로 세탁통 내부 온도를 55~60도로 만들어 세제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가장 활성화되는 온도에서 알레르겐의 단백질 성분을 효과적으로 분해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타깃은 삼성전자의 은나노세탁기.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이 살균기능이 은나노 고유의 기능이 아니라고 발표한 만큼 이번 기회에 살균은 기본이고 알레르기 제거 기능까지 덧붙인 신제품을 출시, 드럼세탁기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알러지 케어 시스템의 효과가 세계적 권위의 영국알레르기협회(BAFㆍBritish Allergy Foundation)로부터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과 알레르기가 살균과는 차원이 다른 세탁 시스템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의 공세에 대한 삼성전자의 반응은 일단 개념이 다르다는 것.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살균과 알레르기 제거는 개념이 다르다”며 “은나노세탁기의 살균기능은 이미 국가공인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원사직물연구원에서도 입증됐을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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