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대구, 의료관광 메카로 뜬다

"우수한 의료진·첨단 서비스에 감탄"… 외국인들 발길 이어져





[BIZ플러스 영남] 대구, 의료관광 메카로 뜬다 "우수한 의료진·첨단 서비스에 감탄"… 외국인들 발길 이어져 대구 손성락 기자 ssr@sed.co.kr "의료진의 친절하고 신속한 서비스에 감탄했습니다." 지난달 '중동ㆍ아프리카 다국적 의료관광단'(18명)의 일원으로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찾은 에마락(터키ㆍ30)씨는 건강검진 서비스에 대해 매우 흡족해 했다. 에마락씨 일행은 3시간 동안 약 120가지 항목에 대한 종합검진과 함께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쉽게 진단을 받을 수 없는 심장질환 검사도 했다. 놀라운 것은 모든 검진결과와 판정이 24시간 안에 영문으로 번역돼 개인에게 전달된 것. 다국적 의료관광단 속에는 터키ㆍ남아공화국 등의 TV 기자단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은 귀국 후 대구의 우수한 의료수준을 TV를 통해 방영하기도 했다. 동산의료원은 대구시 등과 연계해 이 같은 외국인 의료관광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 대도시 중 의료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구시가 종합ㆍ개인병원과 함께 의료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하고 있다. 대구의 의료수가나 질이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태국ㆍ싱가포르 등에 비해 결코 뒤질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점 육성부문은 지역 의료계가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발이식을 비롯해 성형, 건강검진, 치과 등의 분야. 대구시는 외국 의료관광객과 의사소통을 담당할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하고 있으며 경북도 등과 연계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市, 전담기구 신설 국내외 마케팅 강화 여행사-의료기관간 MOU 체결 주선 등 발벗고 나서 치과-중동, 성형-中, 모발-日등 부문별 시장공략 영어·중국어 가능한 의료인 선발 '전문 코디네이터' 육성 대구시가 지난 3월 미래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의료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시는 전담기구 설치를 계기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 국내외 마케팅 활동, 전담 여행사와 참여 의료 기관간의 MOU체결 주선 등 의료관광시대를 열기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 건강검진ㆍ치과(중동), 성형(중국), 모발ㆍ한방(일본), 종합분야(미국 교포) 등 부문별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향후 의료관광의 사업주체가 될 ‘의료관광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상 국내 여행사의 환자유치 활동은 제한된 상태. 이 때문에 방한 의료관광단은 주로 대기업이 홍보마케팅의 일환으로 데려오거나 현지 의사가 환자를 모아 입국하는 경우, 입수문을 듣고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 등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외국 의료관광단, 대구 방문 잇따라= 지난 3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의료관광단(16명)이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부동산업ㆍ건축업 등을 경영하는 최상류층 CEO. 눈ㆍ가슴ㆍ지방흡입술 등 성형에 관심이 많은 이들 일행은 대구 요셉성형외과에서 성형시술을 받았다. 일행 중에는 중국 현지에서 1차 시술 부작용 등에 따라 이번 관광단에 포함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대구의 높은 의료기술에 만족했으며 시술 후 지역 유명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등 4박 5일 일정을 보내고 귀국했다. 선양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관광단을 꾸려 대구를 찾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필리핀 대기업 바이어 및 딜러, 알제리 기자단 등으로 구성된 의료관광단을 이끌고 동산병원을 찾아 ‘맞춤형 종합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이들은 인터불고호텔에 머물며 서문시장, 우방랜드, 계명대 한학촌, 수성못 등도 둘러봤다. 지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120여명이 ‘의료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대구를 찾았다. ◇대구시 의료관광 분야별 전략= 우선 모발이식 분야는 아시아권에서 탈모율이 제일 높은 일본 중ㆍ상위층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한국에서 자가모 이식 수술을 체험한 일본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인 ㈜그린테크의 회장이 안전성과 비용(일본의 4분의1 수준)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자가모 이식 알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해온 상태다. 미용(성형ㆍ피부) 부문은 현재 꾸준히 대구를 방문하고 있는 중국 선양의 미용체인협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최고위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건강검진 부문에서는 중동을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각 국가별 취약 질병에 대한 특별검진도 함께 실시한다는 전략. 중동에서 의료관광객 유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요르단 암만시와 자매결연도 추진하고 있다. 또 치과(임플란트ㆍ미백) 부문에서는 미국 LA 및 러시아 거주 한인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지사가 설치돼 있는 글로벌 여행사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가 자랑하는 한방 부문에서는 ‘양ㆍ한방 협진센터’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대구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예화된 전문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하고 있다. 우선 1차로 의료관광 참여 의료기관(37개)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영어ㆍ중국어 등 회화가 가능한 현직 의료인 20명을 선발, 지난달부터 대한병원경영센터에서 무료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2차 추가 교육(20명)을 실시할 계획이며 의료관광 전문홈페이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영호남이 함께 참여하는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쳐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대구시 의료산업팀 관계자는 “현행 의료법이 국내 여행사의 해외 환자유치를 금지하고 있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수상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의료관광 강국과 비교해도 치료수준·비용 경쟁력 충분" 1주일 걸리는 검진결과 하루면 나와 외국어 능통한 의료진 24시간 상주 지자체 연계한'의료관광 투어' 추진 대규모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검토중 "보통 1주일 정도 걸리는 종합검진 결과가 우리 병원에서는 하루만에 나옵니다. 또 외국어에 능통한 의사ㆍ간호사들이 24시간 상주하며 외국인 환자를 맞습니다." 손수상(사진)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건강검진 등 외국인 환자 진료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병원 집무실에서 만난 손 원장은 의료관광에 대해 유난히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이 의료관광으로 각광받고 있는 말레이지아ㆍ태국ㆍ싱가포르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의료수준이나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대구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의료관광의 일환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 88명, 올 상반기만 72명이나 된다. 손 원장은 "동산의료원의 외국인 건강검진은 전문인력을 통한 원스톱 맞춤 서비스가 특징"이라며 "외국인들은 출국 전에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24시간 안에 검사 및 판정결과를 영문으로 번역해 개인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어가 능통한 의료진은 물론 검사별 통역을 배치해 건강검진 전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배려, 외국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을 찾는 일반 외국인 환자(외래ㆍ입원)도 지난 2003년 3,014명에서 2006년 4,146명, 지난해 4,56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손 원장은 특히 동산의료원 '국제진료센터'의 운영 노하우가 외국인 환자 진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 6월부터 대구ㆍ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외국인 진료소'를 운영해온 동산의료원은 국제화시대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지난해 9월 '국제진료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그는 "건강검진과 관련한 우리 병원의 의료 수준은 서울의 대형 병원에 절대 뒤지지 않지만 비용은 3분의 2 정도에 불과하다"며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건강검진센터' 건립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원장은 앞으로 "경주ㆍ안동ㆍ합천 등 여러 지자체와 '의료관광 투어 코스'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미국 교민, 출향인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의료관광을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헌신적인 마인드와 국제진료센터의 축적된 노하우, 친절한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대구 의료의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 대구, 의료관광 메카로 뜬다 • 울산시 산·학기술개발지원사업 外 • 양봉환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 • 구자복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장 • 경북 성주 ㈜덕원폴리머 • 경북 천북산단, (주)성호기업 • 현대차 "사회공헌 활동은 쉴수 없죠" • [BIZ플러스 영남] 울산 미래텍 • 엘에스니꼬동제련-협력사 안전협약 • 덕산, 능동형 OLED산업 진출한다 • 대학탐방 '울산과학대학' • 청소년 영어캠프 인기 • 백화점에 웬 원두막? • 3대째 전통의 맥 농업회사법인 '맑은내일' •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개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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