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주 "올해 실적 개선 두고보라"


“올해 해외 발주 작년 2배 육박”

대형 건설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체로 4ㆍ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월부터 해외 수주가 재개되는 만큼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4.75% 오른 7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대림산업(5.09%), GS건설(3.81%), 삼성엔지니어링(4.90%), 삼성물산(3.17%) 등 대다수 대형 건설주들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5%대로 일제히 올랐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 지수도 2.89% 올라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0.18%)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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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연출한 것은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다수 건설사들이 부진한 4ㆍ4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발표된 묵은 실적 보다는 앞으로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며 “특히 2월부터 대규모 해외 수주가 재개되는데다 발주물량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건설사들이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발주가 이달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50억달러에 이르는 사우디 페트로 라빅을 시작으로 현재 368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가 사우디에서 진행중”이라며 “중동 건설 발주가 늘어날 경우 중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 건설업체들의 약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 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들어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발표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올 한해 매출액이 13~3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대림산업은 올 한해 매출액이 31.35% 늘어난 7조1,8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23.67% 늘어난 11조5,000억원을 목표치로 내놨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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