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네트워크 표준화 급물살

삼성등 메이저업체 참여, 표준동맹체 공식출범

삼성전자, 소니,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세계 17개 메이저 전자업체가 참여하는 홈네트워크 표준동맹체가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이 달라도 서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돼, 홈네트워크 상용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후지쓰, HP, 인텔 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결성한 ‘DHWG’(Digital Home Working Group)를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로 바꿔 새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전제품ㆍPCㆍ무선기기 간의 유무선 홈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다른 브랜드와 제품 사이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 원칙을 제공하는 ‘홈네트워크 호환성 가이드라인 버전 1.0’도 발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LNA는 홈네트워크 호환성 확보를 위한 워킹 그룹인 DHWG를 공식적인 협력체로 확대 개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 동안 전세계 리딩 기업들이 독자 기술을 고집하는 바람에 지지 부진했던 홈네트워크 표준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각 기업ㆍ제품간 호환이 가능한 디지털 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DLNA에는 게이트웨이, IBM, 켄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레노보, NEC, 노키아, 파나소닉, 필립스, 샤프, 소니,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톰슨, 마쓰시타전기공업 등 17개사 주도하고 있으며, 140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DLNA는 IP, HTTP, UPnP, Wi-Fi 등 업계 표준을 토대로 가이드라인 도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며,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계된 제품은 홈네트워크를 통해 음악, 사진, 비디오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DLNA는 연말까지 회원사들이 호환성 가이드라인 버전 1.0에 맞춰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2005년에는 공식 인증 및 로고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DLNA 표준을 적용한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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