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몽구회장] 현대.기아 차내수 80%장악 `야심'

「내수시장의 80%를 장악하라」정몽구 현대 및 기아자동차회장이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80%까지 확보토록 지시해, 대우자동차를 긴장시키고 있다. 2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鄭회장은 승용과 상용차를 포함해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판매대수의 80%를 현대와 기아자동차로 확보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는 대우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을 20%로 묶으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현대와 기아의 강력한 판매드라이브 정책과 이에 맞서는 대우의 영업전략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현대와 기아를 합한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말 현재 69.4%며 대우와 삼성이 30.6%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아자동차의 이미지가 현대의 인수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국내 최고회사로 통하는 현대의 이미지를 기아에 접합시키는 이미지 통합작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승용차 전문, 기아는 상용차와 레저용차(RV)전문업체로 탈바꿈시켜 각사의 강점을 살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국내 디비전인 「렉서스」처럼 최고급 승용차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디비전을 별도로 신설, 다이너스티와 다이너스티후속모델인 「LZ」 LZ리무진인 「YZ」 등 최고급승용차만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는 이를위해 「하이브랜드 타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아의 부도전 현대와 기아를 합한 시장점유율은 80%가 넘었다』며 『鄭회장의 지시는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부문을 기아 부도전과 같은 상황으로 빨리 복귀시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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