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금융기관 11조원 지원(초점)

◎부실기관은 제외 우량담보기관만 대상/전문가 “자금난 지속·증시안정 어려워”한국은행이 종금사 영업정지로 자금이 묶인 금융기관에 총 11조3천억원을 지원키로 한 조치는 과연 주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인가.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이 마감되기 이전에 이같은 조치가 밝혀졌음에도 주가지수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전날보다 무려 26.69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된 것도 이같은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한국은행의 자금지원은 긴급수혈에 그칠 뿐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동서증권이 스스로 영업정지를 결정한 것은 2백50억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자금조차 막을 능력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은의 자금 지원은 담보가 있어야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이같은 담보를 제공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금융기관 자금지원 조치는 우량한 담보제공 능력을 가진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일뿐 부실금융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사정이 어려운 금융기관들의 자금난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형편이 이렇다보니 기업들의 자금난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를 반영하는 주식시장도 사정이 좋아질 것은 없다는 말이다. 앞으로 주식시장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자금시장 및 외환시장이 안정돼야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선이후 단기적인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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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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